회계 장부에 잘못된 계정이나 금액이 기재되었다는 사정만으로 횡령이 성립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재산이 이동했는지, 누가 지시하거나 처분했는지, 그 과정에서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는 의사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대로 장부 오류가 자금 흐름을 숨기거나 허위 비용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부와 실제 거래의 대응을 맞춰 보는 작업이 중요합니다. 전표, 세금계산서, 계약서, 통장 거래, 재고 또는 용역 제공 자료를 함께 확인하고 오류가 발생한 시점과 수정 경위를 남겨야 합니다. 담당자 간 업무 분장과 결재 과정도 판단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 입력 실수와 고의적인 허위 처리는 구별되므로, 자료를 임의로 폐기하거나 뒤늦게 수정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