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혈액이 누구의 것인지는 육안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수사기관이 채취한 시료의 유전자 분석과 현장 위치를 함께 검토해 확인합니다. 혈액의 유전자형이 피해자와 일치하더라도 그것만으로 발생 경위나 행위자를 바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혈흔의 위치와 형성 경위가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혈흔의 분포, 양과 형태, 주변 물건의 상태, 피해자의 부상 및 이동 가능성, 채취 과정의 오염이나 혼입 가능성이 주요 판단 요소입니다. 여러 사람의 유전물질이 섞였거나 오래된 흔적이면 해석에 한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장 사진과 감식보고서, 시료 채취 기록, 감정 결과의 전제와 범위를 확인하고, 분석 결과가 말하는 사실과 추론을 구분해 검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