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실이 발생한 뒤 시신을 옮기거나 숨긴 행위는 살인 혐의와 별도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행위의 목적이 범행 은폐인지, 당황한 상태에서 현장을 정리하려 한 것인지, 시신을 이동한 장소와 방법이 어떠했는지에 따라 적용되는 법적 쟁점이 달라집니다. 살인 자체의 고의나 실행행위와 은닉 행위의 시간적·행위적 연결도 함께 확인합니다. 은닉 행위의 목적과 경위를 구체적으로 살펴야 합니다.
사망을 인식한 시점, 이동 전후의 연락과 행동, 현장 훼손 여부, 다른 사람의 지시나 가담이 있었는지가 주요 판단 자료가 됩니다. 현장 사진과 영상, 위치·교통 기록, 메시지, 부검 및 감정 결과를 임의로 삭제하지 말고 보존해야 합니다. 조사에서는 추측을 사실처럼 말하지 말고, 직접 본 내용과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을 구분해 설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