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전후 목욕이나 샤워를 했다는 행동은 일상적인 위생 행위일 수도 있고, 옷이나 신체에 남은 흔적을 없애려는 행동으로 의심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그 행동만으로 고의나 범행 관여를 단정할 수 없으며, 시점과 장소, 함께 있었던 사람, 세탁물 상태, 현장 흔적 및 다른 증거와 종합해 평가합니다. 행동과 객관적 흔적의 연결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수사기관은 CCTV, 욕실이나 세탁기 상태, 의류의 혈흔·유전물질 감정, 통화와 이동 기록, 사건 직후 주변인에게 한 말을 대조할 수 있습니다. 평소 샤워 습관이나 운동·작업 뒤 씻은 사정이 있다면 이를 뒷받침할 자료와 진술이 필요합니다. 추측으로 해명하기보다 시간대별 행동을 정리하고, 감정 결과에 이견이 있으면 감정 과정과 시료 채취 경위까지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