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도구를 빌려주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살인 공범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도구를 제공할 당시 상대방이 사람을 해칠 범행을 하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그 제공이 범행을 돕는 행위였는지, 제공자에게 공동 실행이나 방조의 의사가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판단합니다. 제공 당시의 인식과 의사가 중요한 기준입니다.
평소의 관계나 도구의 종류만으로 내심의 인식을 단정하기는 어렵고, 대화 내용, 구매·대여 경위, 범행 전후 연락, 현장 동행 여부, 범행 뒤 은폐 행동 등이 함께 검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관련 메시지와 통화내역, 이동기록, 물품의 소유·대여 자료를 보존하고, 추측과 직접 경험한 사실을 구분해 조사에 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체적 책임 범위는 전체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