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전 도구를 준비하거나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피해자를 기다린 사정은 행위 당시 어떤 의사가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간접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준비행위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살인의 고의가 확정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공격의 방법과 강도, 신체 부위, 전후 발언을 종합적으로 살핍니다. 행위 전후의 전체 경과를 연결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사기관은 검색 기록, 구매 내역, 이동 동선, 통화와 메시지, 목격자 진술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우발적 다툼이나 방어 과정에서 물건을 사용한 것이라면 준비와 실행 사이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억이 불명확한 부분을 추측해 진술하기보다 당시의 시간표와 객관적 자료를 정리하고, 조사 과정에서는 진술 내용이 사실과 일치하는지 신중히 확인해야 합니다.